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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24일 수요일
아직까진 산부인과에 혼자간다는게 왠지 쩜 낮설지만..
그래도 우리 아가 만난다는 기쁨에 준비를 서두르고 길을 나섰다..
오늘 산전검사 결과가 나온다는데..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걱정부터 앞선다..
혹시나..
병원에 도착.. 오늘은 사람이 많네..
접수하고 앉아있는 내내도 같은 생각뿐이다..
'김현아님..'
드뎌 내 이름이 불러지고 혈압, 몸무게 재고 이건 매번 하나부다..
그러구 지난번 검사에 대한 결과를 말해주었다..
'음.. 혈액형은 B형 이구요.. 간염이랑 풍진은 다 면역이 있네요..'
'빈혈이 조금 있는데 괜찮으니 지금부터 빈혈약 먹으시면 됩니다..'
휴 다행이다..
내 몸이 너무너무 건강하다니.. 히히~~ '만세'라도 부르고 싶다..
이젠 아가의 모습도 보인다.. 1.2Cm.. 어쩜 이렇게 작을수가..
심장박동 소리두 들리고.. 신비함 그 자체다..
어여 나가 여봉이한테 자랑해야지..아가야..
건강하게 쑥쑥 크거라.. 알았지?? 사랑해..
그리고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날인데 아빠더러 맛난거 사달라하자..
엄마.. 넘넘 좋아요..
그리고 나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랄테니 걱정마세요..
엄마 뱃속이 포근하니 너무 좋아요..드디어 모습 등장..
어쩜 이렇게 작을수가요..
정말 너무너무 신비스럽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