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4일 일요일
할때가 지났는데 하라는건 안하고 배만 묵직한것이 이상하다..
여봉이더러 며칠째 계속 "이상해.. 이상해.. 배속에 뭐가 있는거 같애.." 투덜거리면
겨우 한다는 말이 "회충이야.. 회충.." 이러며 날 웃긴다..
그러면서 하루.. 또 하루가 지나도 소식이 없다..
'정말 임신일까??' 기분이 이상하다..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 어제 저녁 여봉이시켜 임신테스트기를 사오게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시험해보았다..
이런 초조가 또 있을까.. 결과 나오기까지의 그 5분이 왜이렇게 길게만 느껴지는지..
"와!! 우리 여봉이 임신했다.." 좋아라하는 우리 여봉이.. 혼자 신난거 같다..
히히.. 나 역시 좋다.. 내 눈으로 확인 하고나니 그제서야 맘이 놓인다..
신기하다.. 자꾸 웃음이 나온다..
그 기념으로 'Babee 대백과' 책한권 장만하고..
이 책 읽으며 내 뱃속에서 아가가 어떻게 크는지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우리 아가에게 나의 느낌 그대로를 말해주고 싶은데..
이상하게 이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가야.. 건강하게 자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