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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th - 제주 청소년야영장 & 한라산추억담기/캠핑 2017. 11. 24. 12:18
여수엑스포여객터미널..
이곳에서 배타고 5시간을 가면 제주에 도착한단다..
모두가 다아는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살짝 무섭기도 했는데..
그래도 배에 올라탄걸보면 제주 캠핑의 설레임이 더 컸던모양이다..
언젠가는 해보리라 했는데..
직접 배에 차를 싣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네..
^^v
2017. 11. 06 ~ 11. 10
먼저 차부터 싣음..
우리중에 몸값이 젤로 비싼 귀하신 몸이다..
우리가 타고갈 배는 한일 골드스텔라호다..
우리는 2등실 예약했는데 1등실로 업그레이드해줘 넘 좋았다..
목포랑 고민하다 여수를 출발지로 선택한 결정적 이유..
ㅎㅎ
이런 배는 첨이라 엄청 커보인다..
배안에 식당 매점 빵집 오락실 안마기등등 각종 편의시설이 다 있다..
맨날 제주는 뱅기로만 가다 배로 가니 뭔가 새롭다..
그렇지만 그 5시간은 엄청 지루하다는거..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오목도 두고..
티비도 보고..
어찌어찌하니 도착하긴 한다..
항에서 처음 마주한 제주 모습이 왠지 낯설다..
우리가 앞으로 5일동안 묵을 제주 청소년야영장..
미리 문의하고 갔음에도 불구 앞에서 전화를 한다는게 고만..
제주 청소년수련원야영장으로 잘못 걸었다가 개인 캠핑 안된다해 당황했음..
헷갈리지 마세욤..
^^;;
실은 원래 둘째날 한라산 등반계획이 있어 관음사야영장에서 1박..
한라산 다녀와서는 모구리야영장으로 이동 거기서 2박..
마지막 1박은 바닷가야영장에서 해야지하고..
나 혼자 막 계획했었는데..
아무래도 넘 춥지 않을까 하는 전기의 압박과..
걷고 치는 시간의 압박에 무리라 판단 결국 여기로 선택..
역시나 탁월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얼토당토 않았지..
ㅋㅋ
여기도 짐들은 이렇게 리어커로 날라야한다..
캠핑장 완전 좋음..
참고로 여긴 샤워시설이 없다는거..
뭐 방법이 없진 않으니 담당자와 상의해 보시길..
진짜 있는 내내 넘 편안했다..
대충 텐트치고는 저녁먹으러..
하루를 넘 버린거 같아 아쉽지만 캠핑하려면 또 이게 최선이기에..
우리는 몇년전에 갔었던 식당을 다시 찾았다..
방갑게 아직 그자리에 그대로 있네..
그때도 진짜 맛있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맛있었다..
내일 한라산에 올라가야되서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까지 연짱 3일 내내 이른 기상이다..
다들 피곤함..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나는 오로지 한라산 등반이 목적이었다..
제주에 올때마다 저 한라산이 오찌나 밟히던지..
산도 좋아하지도 않는데말야..
그래서 제주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는 명목하에..
오늘 한라산에 오르기로 한다..
근데 날이 안좋다..
ㅠㅠ
아침부터 부슬부슬 부슬비가 내린다..
그래도 어찌됐건 계획한거니 입구까지 가보고 결정하자며..
갔는데 웬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가네..
우린 막 입산통제하는거 아니냐..
이러면서 간건데..
시작부터 한라산이 웃었겠다..
^^*
암튼 우린 성판악코스로 한라산 정상에 도전함..
AM 07 : 30분쯤 출발..
보다시피 12시까지 진달래밭 대피소에 가야만해..
우린 주구장창 쉬지않고 올라갔다..
날씨도 적당하고..
공기도 상쾌하고..
단풍도 볼만하고..
그냥 모든게 좋았다..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시간안에 무사 통과..
진달래밭 대피소는 간단히 사발면과 생수를 파는 매점이 있는데..
요즘은 무슨 노조 파업으로 부분영업만 가능하단다..
어쩐지 그래서..
올라갈땐 사발면을 안팔았고..
내려올땐 사발면을 팔았구나..
이제사 이해함..
분명 보고 갔는데 넘 대충 봤나봐..
^^;;
당섭취후 또 출발..
여기서부터가 진짜 힘듬..
역시나 울 승원이 한나는 체력이 나보다 낫다..
진달래밭에서 시작은 같이했는데 어느덧 나만 뒤쳐짐..
그래도 쉬다 가다 쉬다 가다를 반복하니 한라산 정상이란다..
갑자기 온도차가 확..
너무 추워 인증샷 찍고 내려오기 바빴다..
안개때문에 백록담을 못봐서..
아주 많이 아쉬웠지만..
우리 다시는 이 한라산은 쳐다보지도 말자며 내려옴..
^^v
하산길은 더 힘들었다..
길이 죄다 돌로되어있어 진짜 발이 너무 아푸다..
나야 그나마 등산화를 신었지만..
울 여봉이 승원이 한나는 운동화 신고서..
정말 대단하고 고맙고..
^^*
내려오는길에는 우리도 사발면을 먹었다..
말하나마나 꿀맛..
PM 05 : 30분쯤 도착..
거의 10시간 동안의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진짜 몸이 말이 아니다..
여기 누가 가자고 한겨..
이것도 나라서 말도 못하고..
^^;;
그래도 요렇게 인증서 받고나니 뿌듯하긴하다..
내가 울 승원이한테 울트라캡숑짱 힘들지 그랬더니..
승원이왈 언제적 말투를 쓰고있냐며 급식체로 그냥..
레알힘든부분..
이라고하면 된다고..
저녁엔 치막 한잔하고 마무리..
내일부턴 좀 여유부릴 예정임..
^^*
예고한데로 느즈막히 일어나 이불속에서 뒹굴뒹굴 여유부리는 중..
제주 날씨가 너무 좋아 잘때도 코가 시럽지 않아 좋다..
대신 모기가 많다..
ㅠㅠ
첫날도 한라산 오르는데 젤 방해꾼이 모기였는데..
어제도 잡고 잔다고 잤는데도 또 물렸단다..
모기 정말 싫다..
아침도 먹었겠다 샤워도 했겠다..
오늘은 그동안 못가본 동쪽 바닷가를 싹 돌아보기로..
표선 → 성읍민속마을 → 하도 → 세화 → 평대리 → 월정리 → 함덕..
말그대로 바닷가 투어..
첫번째 만나는 표선 해수욕장..
바다색깔도 넘 이뿌고 깔끔하니 잘 가꾸어져 있고..
요렇게 야영장도 같이 겸하고 있다..
느므 좋아..
언젠가 여기서도 캠핑 꼭 해보고싶네..
점심을 표선에서 먹을꺼라 시간상 잠깐 예정에 없던 성읍민속마을에 다녀왔다..
진짜 몰랐는데 여기에 아직도 사람들이 살더라는..
중간중간 가스통 빨래등이 보이는게 넘 신기했음..
오늘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보말칼국수 맛이 궁금해 제주 오기전부터 찜해놓은 곳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갠적으로 나는 그닥이었다..
대신 고로케가 맛있더만..
ㅎㅎ
다음은 하도 해변..
티맵을 찍었더니 여기로 델따주었다..
^^;;
쪼기 노는곳이 있는거 같은데 어떻게 내려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바닷바람이 엄청 차 사진만 찍고는 다음 장소로..
세화 해변..
생각보다 참 아담하니 좋으다..
요즘 평대리와 더불어 이쁜 카페들로 급 부상하고 있는 곳이라는데..
승원이 한나는 푹푹 들어가는 모래 느낌이 좋다며..
발자국 내며 올매나 뛰다니는지..
춥지도 않나봐..
다음은 평대리 해변..
제주 바닷가는 하나같이 어찌나 다 이쁜지..
여름에 와서 풍덩 하고싶다..
물론 평대리도 놀기 넘 좋아보임..
여기는 월정리 해변..
월정리는 이번이 두번째다..
첫번째 왔을땐 진짜 모래바람만 맞았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모래바람 엄청 맞음..
ㅠㅠ
그래도 이번엔 의자에 앉아 사진 찍을 여유는 있었음..
울 승원이가 이뿌게 움짤도 만들었다고..
본인이 꼭 써달라함..
^^*
그리고 드뎌 귤하르방을 먹어보다..
ㅋㅋ
예전에 쇠소깍에서 이 귤하르방을 봤었는데..
그때 못먹어봤던게 여봉은 진짜 아쉬웠단다..
어찌나 방가워하던지..
맛있쪄..
사진엔 없는데 내일도 이 귤하르방을 먹으러..
제주 중문쪽에 있는 올레시장을 또 찾았다는..
시간이 너무 늦어져 김녕은 패스하고 바로 함덕 해수욕장으로..
함덕은 크고 주변도 참 번화하다..
약간 동해의 경포대 서해의 만리포같은 느낌??
^^v
무엇보다 여기도 야영장이 참 맘에 든다..
언제쯤 와보려나..
이렇게 하루를 마치고..
오늘도 역시 막걸리로..
제주하면 우도땅콩 막걸리지..
오늘도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다..
내일 빠른 출발을 위해 오늘은 텐트 대충 정리후..
협재가서 죙일 놀거다..
울 여봉이가 사랑한 협재 해수욕장..
그렇게 제주도 제주도 하는데..
진짜 맘은 빨랑 이 근처에 집하나 사주고 싶다..
안되면 협재에 텐트라도 쳐주까봐..
협재도 야영장이 좋네..
울 승원이 한나는 춥지도 않나..
젊은게 좋다..
그리고 요 쇠똥구리 사건..
다시 생각해도 넘 재밌음..
ㅎㅎ
그래도 두어시간 놀았나보다..
더 놀겠다는거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꼬심..
그래서 찾은 성이시돌 목장인데 뭐야..
막 영업끝났단다..
후딱 구경하고는..
다른 아이스크림 먹으러 밟음..
여기도 늦을까봐 차에서 내리자마자 막 뜀..
셋만..
난 한라산 휴유증으로 뛸수가 없다..
아고 내다리야..
^^;;
사장님 정리중이셨다고 진짜 쫌만 늦었음 못먹을뻔..
치치퐁..
이름도 귀여운데..
아이스크림은 더 귀엽다..
요 사진 넘 이뿌다..
그리고 문제의 김밥집..
모 프로그램에 태양이 나와서 강추한 김밥집이라고..
내 친히 종류별(오는정 참치 치즈 멸치)로 다사서 먹어봤고만..
진짜 실망함..
우리 동네 만나김밥이 훨 맛있음..
블로그에도 죄다 맛있다고 되어 있던데..
진짜 맛있어서 쓴건지 도무지 알수없음..
입맛이 다 틀리니뭐..
마지막 날이다..
아쉽..
야영장 바로 맞은편에 4.3평화공원이라고 있어..
진짜 뭔지도 모르고 그냥 한반퀴 돌고 배타러 가기로함..
나도 가보고서야 아~ 했었는데..
최근 알쓸신잡 제주편에서 이 이야기가 나옴..
제주에 오심 한번쯤은 둘러보심 좋을듯 하다..
이젠 진짜 집에 간다..
우리가 탈 추자경유 완도행 레드펄호..
배가 먼저번꺼보다 좀 작다..
그래서 그런지 배멀미가 느껴진다..
것도 잠시..
완도까지는 4시간 걸린다..
막판에 넘 지루해 울 여봉한테 게임배웠는데..
진작 할껄..
암튼 넘넘 행복한 5일이었다..
제주야 잘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