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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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1일사랑스런/승원 2009. 9. 14. 16:56
2003년 12월 28일 일요일 이상하게 어제부터 하루종일 배가 아프다.. 아랫쪽 배가 아닌거 보니 아가쪽은 아닌거 같구 아무래두 위가 잘못됐나부다.. 갑자기 왜그러지?? 궁금해 네이버에게 물어보니.. 원인은 바로 빈혈약인거 같다.. 참을만도한데 여봉이는 굳이 산부인과에 전화를 건다.. 그럼 그렇지.. 일요일이라 문을 열 턱이 있나.. 또 이곳저곳 몇군데 전화하더니 녹색병원은 응급실로 선생님이 나오신단다.. 응급실이라.. 쩝~~ 응급실에 누워있자니 사뭇 공기가 틀리다.. 왠지 더 아픈척도 해야할거 같고 암튼 기분이 묘하다.. 몇가지 체크후 선생님이 나오셨는지 산부인과 진료실로 옮겨얀단다.. 발은 괜찮은데 걸어갈수 있다 하는데도 또 언제 타보겠냐며 휠체어를 타란다.. 진료실로 가는 내내 얼마나 웃기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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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이쁜이태양이사랑스런/승원 2009. 9. 14. 16:55
2003년 12월 26일 금요일 아가 공부를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게 태명이다.. 아가랑 이야기할때 태명을 불러주면 더 좋다나.. '별이, 하늘이, 랑이, 똘2(이건 친구 아가 새빈이 태명) 등등' 흔한 태명부터 특이한 태명까지 참 다양도 하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아가두 어여 좋은 태명하나 지어줘야겠다.. 여기저기 뒤져도 보고 머리굴려 짜내도 보지만.. 에공~~ 생각이 안나.. 폭발직전!! 그러면서 여봉이만 들들 볶기 시작한다.. '어여 우리 아가 태명지어..' '안지어?? 빨리 생각해.. XX일까지 생각해놔.. 안그럼 알쥐..'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더니 조폭마누라가 따루 없네.. 할수없이 여봉이가 몇가지를 툭툭 내뱉는데 다 맘에 안든다.. 그러다 여태 나온 좋은거 다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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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3일사랑스런/승원 2009. 9. 14. 16:54
2003년 12월 24일 수요일 아직까진 산부인과에 혼자간다는게 왠지 쩜 낮설지만.. 그래도 우리 아가 만난다는 기쁨에 준비를 서두르고 길을 나섰다.. 오늘 산전검사 결과가 나온다는데..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걱정부터 앞선다.. 혹시나.. 병원에 도착.. 오늘은 사람이 많네.. 접수하고 앉아있는 내내도 같은 생각뿐이다.. '김현아님..' 드뎌 내 이름이 불러지고 혈압, 몸무게 재고 이건 매번 하나부다.. 그러구 지난번 검사에 대한 결과를 말해주었다.. '음.. 혈액형은 B형 이구요.. 간염이랑 풍진은 다 면역이 있네요..' '빈혈이 조금 있는데 괜찮으니 지금부터 빈혈약 먹으시면 됩니다..' 휴 다행이다.. 내 몸이 너무너무 건강하다니.. 히히~~ '만세'라도 부르고 싶다.. 이젠 아가의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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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4일사랑스런/승원 2009. 9. 14. 16:53
2003년 12월 18일 목요일 오늘 드디어 우리 아가랑 첫만남하는 날이다.. 여봉이는 일부러 휴가까지 내고 아가를 만나러 간다.. 그럼.. 당연히 그래야징..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 이 기분을 뭐라 설명할수 있을까.. 그저 여봉이가 옆에 있어줘 든든하다.. 일찍 아침먹고 산부인과로 향하는 발걸음이 왠지 즐겁다.. 정은숙 산부인과.. 근처 산부인과를 찾던중 남자의사는 절대 안된다 우기는 여봉이 덕분에.. 겨우 알아낸 곳이 여기건만 너무너무 실망이다.. 이건 신생아실도 없는거 같고 분만을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결국 여봉이 옆에서 투덜투덜 시작.. 잠시후 간호사 아줌마가 부르더니 몇가지 체크후 의사선생님 진찰이 시작되었다.. 혈압, 몸무게 재고 다음 초음파 검사를 위해 침대에 누웠다.. 선생님이 배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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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테스트사랑스런/승원 2009. 9. 14. 16:51
2003년 12월 14일 일요일 할때가 지났는데 하라는건 안하고 배만 묵직한것이 이상하다.. 여봉이더러 며칠째 계속 "이상해.. 이상해.. 배속에 뭐가 있는거 같애.." 투덜거리면 겨우 한다는 말이 "회충이야.. 회충.." 이러며 날 웃긴다.. 그러면서 하루.. 또 하루가 지나도 소식이 없다.. '정말 임신일까??' 기분이 이상하다..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 어제 저녁 여봉이시켜 임신테스트기를 사오게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시험해보았다.. 이런 초조가 또 있을까.. 결과 나오기까지의 그 5분이 왜이렇게 길게만 느껴지는지.. "와!! 우리 여봉이 임신했다.." 좋아라하는 우리 여봉이.. 혼자 신난거 같다.. 히히.. 나 역시 좋다.. 내 눈으로 확인 하고나니 그제서야 맘이 놓인다.. 신기..